다양한 헤지펀드 전략 사용…변동성 위험 낮춘 절대수익펀드
코스피 지수 등락에 따라 펀드 시장에 자금이 들락날락 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수가 올라가면 수익을 실현하려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지수가 떨어지면 저가매수성 자금이 들어온다.
사진_한국투자셀렉트리턴증권펀드(주식혼합).jpg:SIZE300]일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이처럼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같이 하루만에 코스피 지수가 50포인트 안팎으로 움직이는게 예사인 상황에서는 며칠만에 수익률이 크게 엇갈릴 수도 있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헤지펀드 운용기법과 절대수익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셀렉트리턴증권펀드1호’는 ‘시장금리+α’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절대수익형펀드다.
셀렉트리턴의 목표수익률은 연간 7%~8% 수준이다.
상관계수가 적은 4개의 전략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기존 절대수익형펀드들 보다 시장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는게 특징이다. 보통 절대수익형펀드들은 1개의 주 전략과 보조전략 1~2개를 사용한다.
‘셀렉트리턴’이 사용하는 전략은 △포트폴리오 롱숏 △종목간 페어 트레이딩 △선물 시스템트레이딩 △옵션 시스템트레이딩으로 이는 해외 헤지펀드들이 주로 구사하는 기법을 국내시장에 최적화 시킨 운용전략이다.
롱숏에서 롱은 매수 숏은 매도를 의미하며 올라갈 종목들은 사고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미리팔아서 수익을 얻는 기법이다.
셀렉트리턴이 사용하는 포트폴리오 롱숏은 상승·하락예상 종목군을 각각 25~35개 종목을 골라 매매를 한다. 종목선정은 재무제표 데이터 등 퀀트베이스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은 배제된다.
포트폴리오 종목들은 동일 비중으로 구성한다.
정현철 시스템운용팀장은 “시장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특정 종목의 등락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 안정성을 위해 동일 비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간 페어트레이딩은 주가가 1년 정도 일정한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이는 두 종목을 대상으로 한종목은 사고 다른 한 종목은 팔아서 수익을 내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1년간 평균 50% 차이를 두고 주가가 움직인 A전자(1만원)와 B전자(5000원)가 있다고 가정 했을 때 A의 주가는 1만원을 유지하고 B는 4000원으로 떨어졌다면 B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해 매수하고 A는 매도한다.
이후 A와 B의 가격차가 50% 수준으로 돌아오면 다시 B를 매도해 수익을 얻는다.
옵션 시스템 트레이딩은 스프레드 전략을 사용한다. 옵션 스프레드 매매전략은 일정수준 이상 올랐을 때 상승폭이 제한되기는 하지만 반대로 손실규모도 처음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아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 팀장은 “셀렉트리턴은 서로 다른 유형의 전략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위험분산을 통한 안정적 수익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등 지금처럼 시장변동성이 큰 상황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