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변동장세 지속될 듯…선택과 집중으로 대응”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극심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유럽사태가 ‘해결모드와 돌발변수’ 사이를 오가며 투심을 흔들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7%대를 넘어설 때마다 위기감은 고조되고 프랑스 국채금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급등에 따른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은행들한테까지 번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감돌았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90.59포인트(1.58%) 내린 1만1905.59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1.66%)와 나스닥지수(1.73%) 역시 동반하락했다. 뉴욕증시 하락은 17일 국내증시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가 마련한 포괄적 대책이 진전을 보일때까지는 이같은 변동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사태의 최대 핵심과제라고 할 수 있는 EFSF의 증액문제 등 기존에 마련한 포괄적인 대책의 실질적인 진전 없다면 이같은 위기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석했다.

기술적으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코스피지수는 60일 이평선 회복 후 추세 상승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단기 고점을 낮추고 있다. 특히 전일 2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60일 이평선(1820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1820선 부근에서 반등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강한 지지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단기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등 매도압력이 강한 상황이고 이미 11월 10일에 60일 이평선을 이탈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820선 수준의 지지에 실패하고 추가로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1700pt 전후에 위치한 이전 저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이 가격대의 지지력은 매우 강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 경우 적

극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최근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던 업종가운데 양호한 실적모멘텀과 수급여건을 갖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송 연구원은 “최근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IT업종과 철강 및 화학 등 소재업종, 기계업종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업종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증가 기대감과 중국의 긴축완화 및 내수진작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상대적인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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