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엔, 1개월래 최저…伊 국채 금리 급등

유로가 15일(현지시간) 엔과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경제성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가 새 내각 구성을 협의하고 있으나 야당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오후 4시41분 현재 유로는 엔에 대해 전날보다 0.7% 하락해 104.26엔을 기록 중이다. 한때는 10월10일 이후 최저치인 103.98엔까지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0.62% 내려 1.35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은 달러당 77.05엔으로, 전일 대비 보합세다.

이날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구제의 분수령으로 간주되는 7%대를 다시 돌파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지난 9일 극도의 혼란 속에서 7.46%로 폭등,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7%대에 진입했다. 이튿날 7% 밑으로 내려갔으나 4거래일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선 것이다.

7%대 국채 금리가 계속되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에 몰린다는 게 금융시장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도 6.309%로 상승,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4.56%포인트로 전날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위스프랑은 달러에 대해 약세였다.

중앙은행 총재가 “프랑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프랑 가치를 끌어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파레시 우파다야 미주 G10통화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유럽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결과 달러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3분기에 0.6%(잠정치) 성장하는데 그쳤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1분기 0.8% 성장한 뒤 2분기 0.2% 성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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