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주사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낮출 수 있는 합성 단백질이 개발됐다.
세계 최대의 생명공학기업인 앰젠(Amgen)은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수치를 70% 가까이 떨어뜨리는 '단클론항체'(AMG145)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란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면역체계의 단백질로 생체에서 어떤 종류의 세포 또는 항원에만 특이하게 반응하는 항체를 말한다.
앰젠의 임상약리학실장 클랩턴 디아스(Clapton Dias) 박사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은 18-45세의 남녀 56명을 대상으로 이 항체를 투여단위를 달리해 단 한 번 정맥 또는 피하주사로 투여하고 85-113일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결과 LDL 수치가 최고 64%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항체는 혈액에서 LDL을 제거하는 간(肝)의 능력을 억제하는 특정 단백질(PCSK9)을 차단한다.
LDL 외에 총콜레스테롤과 많으면 역시 심혈관 위험이 커지는 표지단백(apo-B) 수치도 줄어들었으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에는 변함이 없었다.
임상시험에서 이렇다 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앰젠 사는 이 임상시험에 이어 이번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