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재정위기 불안감이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04% 하락한 238.4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6.34포인트(0.47%) 내린 5519.04로, 독일 DAX30 지수는 72.01포인트(1.19%) 떨어진 5985.02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40.43포인트(1.28%) 밀린 3108.95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총 30억유로(약 4조63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채 금리는 6.29%로 지난 1997년 6월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리오 몬티 새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규모만 2000억유로에 달한다. 이는 스페인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섰다.
특징종목으로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가 6.2%, 스페인 은행 방코빌바오비즈카야아르젠타리아가 3.2%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