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 본입찰 참여 여부 결론 못내…막판까기 고심 거듭될 듯
10일 오후 5시,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최종 마감시한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눈치다. 9일 저녁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주요 SK그룹 경영진들이 본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가졌으나,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려면 늦어도 오전 중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보전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여파가 확산하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참여를 위해서는 하이닉스 공동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본입찰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입찰서류를 제출해야된다.
이날 오전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 회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오후나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에 마치 인수를 포기한 듯 한 내용들이 있다"며 "너무 앞서간 내용들"이라고 덧붙였다.
현제 하이닉스 매각 작업은 SK텔레콤과 STX그룹의 2파전 구도로 진행됐었으나 STX가 중도에 인수 의향을 철회하면서 사실상 SK텔레콤의 단독 응찰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이날 인수 의향서 제출 마감 시간을 몇시간 앞두고 업계의 이목이 SK텔레콤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