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ED 팔 곳이 없다”

입력 2011-1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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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中企 적합업종 권고 수용”

조달청이 동반성장위원회의 LED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해 관련 대기업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조달청은 국내 최대 관수시장인 온라인쇼핑몰(나라장터)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당연한 일”이라며 반기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와 LG이노텍 등 이 분야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위원회의 ‘관수시장 철수’ 결정을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수는 나라장터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는 시장을 말하며, 업계의 의존도는 현재 80~90%에 육박한다.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이 구속력이 없다는데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으로 관수시장 철수 권고가 내려졌어도 이는 강제사항이 아닌 만큼 조달청 등 관수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행정부의 후속조치가 중요하다”며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ED 신성장동력화 정책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정면으로 대치되기 때문에 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달청은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기업들의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의 LED 적합업종 지정으로 이미 관수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50%씩 나눠져 있다”면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의 (관수시장) 철수를 권고한 만큼 받아들여야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조달청에서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중소기업 대표는 “조달청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면서 “대기업은 애초에 LED조명기기가 중소기업에 적합한 품목이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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