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퇴진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86% 상승한 24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6.52포인트(1.03%) 오른 5567.34로, 독일 DAX30 지수는 32.76포인트(0.55%) 상승한 5961.44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39.70포인트(1.28%) 뛴 3143.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이탈리아 하원에서 실시한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에서는 찬성 308표로 예산 지출 승인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민주당 등 야당 의원 321명의 대거 기권으로 재적 630석의 과반인 316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야당은 집권 중도우파 연립정부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것과 동시에 정부 예산 절차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기권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숱한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고 최근 재정위기에도 미지근한 대응을 보여 시장의 비판이 고조됐다.
특징종목으로는 보다폰이 실적 전망 상향에 1.8% 올랐다.
스페인 석유업체 렙솔은 아르헨티나에서 대규모 석유 매장지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6.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