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탈리아 총리 사의에 이틀째 상승…다우 101.79P↑

입력 2011-11-09 06:23수정 2011-11-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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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의회 투표 과반 확보 실패에 사임 의사 밝혀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채무위기를 극복할 새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1.79포인트(0.84%) 상승한 1만2170.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4포인트(1.20%) 오른 2727.4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5.92로 14.80포인트(1.17%) 뛰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실시한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총리는 다음주 예정된 긴축정책안의 의회 승인이 이뤄진 후 사임할 계획이다.

이날 표결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 의원 321명과 집권 자유국민당(PdL) 소속 의원 5명 등 의원들이 대거 기권한 가운데 찬성 308표로 예산 지출 승인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재적 630석의 과반인 316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야당은 집권 중도우파 연립정부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것과 동시에 정부 예산 절차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기권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숱한 성추문과 비리 의혹으로 물의를 빚어왔고 재정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대응을 보여 비난을 받아왔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현 내각 각료들은 이날 거국 내각 출범을 위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거국 내각을 이끌 총리 등 새 각료 인선에 대해서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대표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 총리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이탈리아 우려 완화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2%, JP모건체이스가 2.3% 각각 뛰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라인이 실적 호조에 8.6%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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