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춘 대표, “독보적 기술로 세계 최고 기업 입지 굳힌다”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기판소재용 사파이어 잉곳 생산업체 이희춘 싸파이어테크 대표는 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7월 설립된 사파이어테크는 사파이어 단결정 잉곳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사파이어테크는 잉곳을 구현하는 기존 공법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한 VHGF(수직-수평 온도구배법) 기술을 독자개발했고 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VHGF 기술은 기존 원기둥형 성장법(Kyropulous)에서 종 형상으로만 생산가능했던 잉곳을 육면체 모양으로 만드는 것으로 잉곳의 사용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기술이다. 또 기존 기술과 달리 잉곳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 웨이퍼로 가공하기 전 불량확인이 가능며 기존 기술에 비해 결함률도 상당히 낮다.
VHGF의 EPD 수치는 300 이하로 Kyropulous(1000 이하)의 30% 수준이다. EPD는 결함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낮을 수록 결함이 작다는 의미다.
이희춘 대표는 “이론적으로 Kyropulous법의 회수율은 최대 50% 이하지만 VHGF는 78.35%까지 회수가 가능하다”며 “실제로 10KG의 잉곳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Kyropulous법을 이용한 경우엔 2KG~3KG 정도 회수할 수 있지만 VHGF법은 그 두배인 5KG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파이어테크는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10년 지식경제부 ‘10대 핵심소재(WPM: World Premier Materials)’ 사업의 개발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WPM 선정으로 향후 1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결과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게 된다.
또 사파이어 잉곳의 대형화에서도 한발 앞서 있다. 현재 6인치 이상 대형 잉곳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세계에서 사파이어테크를 포함해 3개 뿐이다.
특히 VHGF 기술을 적용해 대형 웨이퍼를 생산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사파이어테크의 제품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파이어테크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6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LED 산업의 성장엔진은 LED TV에서 조명으로 이동하면서 시장규모는 현재의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력과 시장지위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사파이어테크는 LED시장의 폭발적 성장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잇는 사파이어테크의 공모예정 주식수는 81만주, 희망공모가는 5만5000원~6만5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상한 기군 526억5000만원이다.
오는 15일과 16일 수요예측, 23일~24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2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