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인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1.26달러(1.34%) 오른 배럴당 9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29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47달러(2.2%) 상승한 배럴당 114.44달러 선에서 움직여 7주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내내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에서 이슈를 만들어온 그리스는 기존 정부가 물러나고 오는 8일 3개월 시한부의 임시 연립정부를 꾸리기로 했다. 9일에는 새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를 할 전망이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임시 연정을 이끌 총리와 각료들의 인선을 논의하고 있다.
그리스는 또 이 연립정부에서 2차 구제금융안 비준 및 이행이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 등에 약속했다.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유가 상승 요인이 됐으나 베를루스코니 측은 즉각 부인했다.
금 값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은 지난주보다 35달러(2.0%) 오른 온스당 179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