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빵·원두커피 등 새 품목 추가선정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인 2차 적합업종 선정품목이 4일 발표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9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9개 쟁점품목에 대한 선정 논의를 진행한다.
최대 핵심은 LED와 두부, 레미콘, 데스크톱PC 포함여부다.
LED는 일부 단체 명의로된 대·중소기업 합의서를 제출하는 등 협상의 진전을 보였으나 또 다른 민간 단체에서 자율적인 합의를 전제로 한 적합업종 선정 유보를 신청하는 등 막판 진통으로 결렬됐다.
두부는 네 차례 조정협의를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소기업들은 과반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풀무원을 적합업종 대상 기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난색을 표하고 있고, CJ 등 대기업들은 풀무원이 빠지지 않으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레미콘은 대중소기업간 사업 확장 자제에 합의했지만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중소기업계는 대기업 측이 입장을 번복했다고 반발했지만 대기업은 적합업종 신청 철회 조건으로 자율적인 상생협력 차원에서 논의했었던 것이라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들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4일 여의도 동반성장위원회 앞에서 적합업종 선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고 있다.
데스크톱PC는 정부 조달시장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결국 두 번의 실무협의만 거쳤을 뿐 결정을 동반성장위원회에 위임한 상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기존 쟁점품목 이외에 햄버거빵과 원두커피, 생석회 등도 2차 적합업종 선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햄버거빵은 대기업의 공공시장 사업축소, 원두커피와 생석회는 신규 확장을 자제하는 선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회의 후 정운창 위원장 주재로 한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