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2.10% 급등한 24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1.54포인트(1.12%) 오른 5545.64로, 독일 DAX30 지수는 167.55포인트(2.81%) 급등한 6133.18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84.88포인트(2.73%) 뛴 3195.47로 마감했다.
ECB는 이날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ECB가 이번에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ECB의 물가안정 목표인 2.0%를 웃돌았다.
그러나 그리스 국민투표 변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유럽 경제도 부진한 회복세를 보여 ECB가 금리 인하라는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판 에콜로 마켓시큐리티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ECB는 시장 불확실성을 다소 줄였고 긴축정책 실시 불안감을 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철회할 지 모른다는 기대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징종목으로는 재보험업체 스위스리가 실적 호조에 5.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