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세부방안 먼저 나와야…국민투표 변수에 EFSF 채권 발행 연기
중국이 잇딴 유럽의 러브콜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 발행 채권 매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 부부장은 “EFSF는 이미 우리의 포트폴리오 안에 있고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 확대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구체적인 안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주 EFSF 규모를 4400억유로에서 1조유로로 확대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 후 EU 각국은 중국이 EFSF 확대에 동참해줄 것을 내심 기대해왔으나 중국으로부터 확답을 얻지는 못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전화회의를 가졌으나 후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협력할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만을 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EFSF 최고경영자(CEO)도 지난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으나 별 다른 소득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 국민투표 변수가 나오면서 EFSF 확대 등 유럽 위기 해법은 더욱 풀기가 복잡해졌다.
EFSF는 이날 30억유로 어치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채권은 G20 회의가 끝나는 4일 이후에나 발행될 예정이다.
EFSF는 올해 3차례의 채권을 발행해 총 130억유로를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