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ARM 기반 서버 출시한다

입력 2011-11-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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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비용 갈수록 증가…저전력·저발열의 ARM칩 장점 부각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는 내년 초 영국 ARM홀딩스의 칩 설계에 기반한 서버를 출시한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ARM은 전력 효율이 좋고 발열이 적은 칩을 개발해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 동안 ARM 칩은 대용량 서버에 적용하기에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세계 최대 서버업체인 HP가 ARM 기반 서버 개발에 나서면서 서버용 반도체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HP가 ARM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에너지 절감 압력이 거세지면서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ARM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작은 도시와 맞먹고 각국 정부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들 센터에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할 계획이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HP 영국 법인의 데이비드 찰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데이터센터 등 대용량의 전기가 필요한 곳은 대안을 찾을 필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고객들은 에너지 비용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ARM 기반의 새 서버가 기존 제품보다 전기를 90%나 덜 쓴다고 강조했다.

ARM칩은 열이 덜 나오기 때문에 냉각시스템을 크게 지을 필요가 없어 데이터센터 공간도 기존보다 94%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HP는 덧붙였다.

인텔은 ARM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아톰칩을 내놓았으나 시장의 반응이 없어 실패로 끝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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