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손실 461억엔·상반기 순손실은 283억엔
일본 최대 증권그룹인 노무라홀딩스가 예상을 넘는 분기 손실을 냈다.
노무라는 1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7~9월)에 461억엔(약 65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인 350억엔 흑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노무라가 분기 손실을 낸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유럽 재정위기를 배경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해 어려운 시기였다”며 “영업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은 열악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증시에서 거래량이 워낙 적어 도매사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CEO는 “시장 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지난 1분기 결산 때 밝힌 4억달러를 포함해 총 12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무라는 2008년 가을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와 유럽 부문을 인수한 이후 8000명의 인력을 덤으로 확보했다.
이 영향으로 4910억엔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도쿄 소재 골드만삭스의 다나카 가쓰노리 애널리스트는 “노무라는 중대 결정을 내려야할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인건비 혹은 해외 운영비를 줄여 이익을 확보할지, 아니면 시장이 진정되기를 기다릴지 기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시에 발표한 올 상반기(4~9월) 순손실은 283억엔이었다. 상반기도 전년 동기의 33억엔 흑자에서 적자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