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도시 10월 주택가격 전월비 0.23%↓
중국 주택가격이 정부의 고강도 대책의 영향으로 떨어지고 있다.
100대 도시의 지난 10월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23% 하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중국지수연구원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택가격은 전월의 0.03% 하락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58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했고 40곳은 올랐다고 밝혔다.
상하이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44%, 베이징은 0.23% 각각 떨어졌다.
중국 21세기비즈니스헤럴드는 이날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가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의 집값을 낮췄다고 전했다.
시랜드증권의 자오두오 애널리스트는 “대도시에서 대형 개발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소개발업체들도 결국 가격인하를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주 긴축정책 완화를 시사하면서도 부동산은 현재의 고강도 대책을 지속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각 지방정부는 부동산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되기 전까지 기존 정책을 엄격히 실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중국 주택건설부는 지난달 28일 일각의 주택구매제한 완화 요구에 대해 “전국 단위의 통합 주택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으로 투기성 거래를 효과적으로 잡아내기 전까지는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해 주택구매제한 정책을 풀지 않겠다는 것.
광둥성의 주하이시는 이날 신규주택의 가격을 ㎡당 1만1285위안(약 197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새 대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