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 불안 고조…긴축 완화하나

입력 2011-11-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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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조업 PMI 33개월래 최저치

중국 경제를 이끄는 제조업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당국이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와 국가통계국은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10월에 5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월의 51.2와 전문가 예상치 51.8을 밑돈 것은 물론 지난 2009년 2월 이후 3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주문은 전월의 50.9에서 48.6으로 떨어졌다.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의 51.3에서 50.5로 하락해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는 중국 경제의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더 분명하게 볼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무원 산하 개발연구소의 장리췬 연구원은 “이날 지표는 4분기에도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을 시사한다”면서 “수출과 투자증가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9.4%를 기록하고 있다.

공업 정보화부의 지난달 20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조선산업의 지난 1~9월 신규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했다.

경제가 뚜렷한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긴축 완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 중국 경제 부문 대표는 “PMI의 부진은 긴축정책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고 이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는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전일 기업들에 부과하는 증치세(부가가치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감세정책을 발표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선택적으로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가 별도로 발표하는 10월 HSBC 제조업 PMI는 전월의 49.9에서 51.0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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