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국인 '러브콜' 종목은?

외국인들이 10월 들어 귀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발 훈풍에 국내 증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1조 51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지난달 27일부터 집계된 외국인 순매수 물량은 무려 2조358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유로존 위기 완화와 미국 경기 지표 개선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 급락에 따른 국내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 역시 더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운송장비 업종에서만 732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 이어 화학(3106억원), 금융업(2557억원), 철강금속(2121억원) 등을 매수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358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기아차(1661억원)가 뒤를 이었으며 삼성생명(1639억원), KB금융(1376억원), 삼성중공업(1328억원), 삼성물산(1263억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CJ E&M(307억원), 네오위즈게임즈(255억원), 성광벤드(168억원), 아이씨디(114억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의 중심세력이었던 유럽계 자금 이탈이 정점을 지난데다 원화가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2차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 확대 및 은행 자본확충 지원 등 포괄적인 해법을 마련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심이 개선되면서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선진국 및 이머징 주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이머징 및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 상승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경우 1조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수차익거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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