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급화·디자인, 제지업계 불황 '극복'

입력 2011-10-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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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 밀크 화이트패키지
제지업계가 다양한 아이디어 전략상품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기업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고급화를 통해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로 뻗어나가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국내 최대 종합제지회사 한솔제지는 친환경 재생용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재생원료 30% 사용한 친환경 재생아트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천연펄프로 만든 고급 인쇄용지와 대등한 수준의 인쇄성과 질감을 가지고 있어 사보, 고급 카탈로그, 팸플릿 등 고급 인쇄물용으로 적합하다. 보통의 재생용지가 품질 문제로 판지류와 신문용지 등으로 쓰이는 것과는 상당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재생원료 비율을 50%로 늘린 친환경 용지개발에도 성공했다. 제지 업체로는 유일하게 정부 인증 우수 재생용품 마크인 ‘GR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무림그룹은 특수지 전문기업 무림SP를 통해 최근 고품질 러프글로스지 ‘르느와르’를 출시하고, 한국사보협회와 디자인 단체들에 종이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르느와르’는 종이 본래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고급스럽고 은은한 면감과 선명하고 풍부한 색상 재현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특징으로 하는 ‘예술종이’다.

국내 고급인쇄용지 시장은 연평균 3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의 수입지에 의존하고 있다.

무림SP는 종이과학에 예술성까지 담아낸 ‘르느와르’로 러프글로스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빠른 잉크 건조성까지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두께감과 다양한 평량대, 그리고 백색(Natural white)과 고백색(Extra white)으로 나눠진 색상군은 사보와 같은 고급 출판물, 화보, 카탈로그, 카드, 명함 등에 이르기까지 적용성이 높다.

한국제지는 디지털 오피스(office) 환경의 맞춤형 고부가가치 상품 ‘miilk(밀크)’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제지는 콘텐츠 출력물 증가로 선명한 이미지를 재현 중요성이 높아지는 소비시장을 반영한 새로운 복사지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효과적인 시장 포지셔닝을 위해 브랜드 컨설팅 업체와 함께 본격적인 브랜드 네이밍에 착수했다. 제품의 혜택을 소비자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기본 전략에 따라 감성 및 가치 중심의 브랜드 ‘miilk’의 탄생 배경이다.

디자인 작업 또한 한국제지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다 쓰고난 복사지 패키지는 다른 물건을 수납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는데 착안해 ‘miilk’ 특유의 브랜드 감성을 패키지에 적용했다.

한국제지는 소비자들의 검증을 거쳐 다양한 고객이 ‘miilk’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쓰임새와 제품군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밀크(miilk)를 한국제지 이미지 상승에 힘을 더하는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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