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오전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합의는 “그리스의 생존 문제였다”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덫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이날 새벽 끝난 마라톤회의에서 그리스 국채 손실률을 50%로 확대하고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0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은행 등 민간 채권단도 손실부담비율을 기존의 21%에서 50%로 확대하는 데 동의했다.
정상들은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가용재원을 레버리지를 통해 5배(1조유로)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유럽 은행들이 내년 6월까지 1060억유로의 자본을 확충토록 하고 필요하면 정부나 EFSF에서 지원한다는 데 합의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상당한 은행 주식들이 정부 통제 아래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국채 손실률 확대로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될 자국 은행들 일부에 대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국유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또 국채 손실률 확대로 재정 손실이 예상되는 연기금과 보험등에 대해서도 보험고객들과 연금수급자들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