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통신업계 실적에서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만 웃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531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2%, 전분기보다 19.4% 감소했지만,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4%, 전분기 대비 57.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개선된 이유를 "올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을 늘리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상승하고,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해져 마케팅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었다. KT는 작년 스마트폰 영향으로 무선 수익이 15% 성장하는 등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7% 증가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보다 음성 통화를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며 "무료 통화 애플리케이션(앱) 등 대체 서비스가 많고, 심심할 때 통화 상대를 찾기보다는 각종 앱이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ARPU(가입비 제외)가 작년 3분기 3만4647원에서 올해 3분기 3만3210원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지금은 스마트폰 효과를 보고 있지만, 초당 과금제와 기본료 1000원 인하 등 요금인하 방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무선 수익은 악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T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추정치를 보면 영업이익이 5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17.38% 올랐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14.6%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