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발 훈풍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73포인트(1.46%) 오른 1922.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유럽 은행 자기자본 확충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90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중국이 유럽 구제금융 확충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원칙만 합의한 채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오전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하락세를 그리 길지 않았다. 이내 상승세로 전환한 코스피는 EU정상회담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폭을 키우기 시작했고 192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172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기타계를 중심으로 20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08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0.98%), 통신업(-0.8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 업종이 5%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학,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 의료정밀 업종 등오 2~3% 가량 올랐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5.70%)이 강세를 보였으며 포스코, S-Oil, SK이노베이션, KB금융, LG화학 등도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는 1.45%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와 기아차도 약세였다. 현대차는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