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LG전자 "LTE폰으로 대반격"

입력 2011-10-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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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손실 319억 불구…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자신… 장밋빛 전망에 주가도 껑충

LG전자가 올 3분기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 올 1, 2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휴대폰 부문 영업손실(1399억원)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된 게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 됐다.

하지만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LTE스마트폰에 희망을 걸며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동안은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지만 4세대 LTE 스마트폰 라인업은 경쟁사와 동일한 선상에 올랐기 때문에 경쟁할 만 하다는 설명이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는 지난 26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면 흑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흑자 전환을 위해 최근 출시한 LTE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 부사장은 “LTE폰이 한국 시장 출시 10일 만에 15만대를 공급했다”며 “북미와 일본 쪽에서 4분기 매출이 가시화 될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의미있는 숫자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특허와 관련해 그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LTE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LTE관련 특허는 우리가 리더”라고 강조했다.

2분기에 비해 3분기 휴대폰 사업에서 업업적자가 커진 것에 대해서 정 부사장은 “제품 믹스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 옵티머스원의 수명이 거의 다 했고, 이를 메꾸기 위한 공백기간 이었다”며 “4분기에는 옵티머스원 후속 모델과 LTE폰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LG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24%(1700원) 오른 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27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오전 9시 현재 전날보다 2.58%(2000원) 오른 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전성훈 연구원은 “휴대폰 시장 핵심 경쟁 요소는 애플이 주도하던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한 스마트폰 혁신 경쟁에서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LG전자 휴대폰 사업부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외부 환경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보다 스마트폰 개발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말 해외 주요 통신사들이 LG전자 LTE 스마트폰 판매를 준비하고 있어 LTE를 중심으로 경쟁력 회복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홈어플라이언스(HA)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가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휴대폰 부문의 적자 축소가 전사 흑자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이를 발판으로 4분기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내년 1분기부터는 2000억원 이상의 전사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면서 “2분기부터는 휴대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도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턴어라운드와 함께 TV 시장에서 선두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가전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다시 확보해가고 있다”며 “휴대폰 부문은 일부 저가형폰을 필두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LTE 스마트폰 부문에서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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