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 은행 자본확충 합의…中, EFSF 확충 참여 전망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이날 회의에서 은행들의 자기자본 확충방안에 합의하고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에 지원을 할 것이라는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2.42포인트(1.39%) 상승한 1만1869.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5포인트(0.46%) 오른 2650.6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42.00으로 12.95포인트(1.05%) 뛰었다.
EU 순번의장국인 폴란드의 얀 빈센트-로스토브스키 재무장관은 “EU 정상들이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이에 따라 역내 은행들은 핵심자기자본비율(Tier I)을 내년 6월말까지 9%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자본확충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경우 정부나 EFSF 등이 보증을 서는 방안도 강구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민간 그리스 채권단과 별도로 회동해 그리스 구제금융의 걸림돌인 그리스 국채 손실(상각) 분담비율을 논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U 정상들은 손실 분담비율을 최소 50% 이상 높이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날 중국이 EFSF 확충에 참여해 달라는 유럽측의 요청에 응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2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투자기구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투자기구는 EFSF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투자기구(SPIV)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9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그러나 항공기와 자동차 등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1.7% 늘어나 6개월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5.7% 늘어난 31만3000채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30만채를 웃돌았다.
특징종목으로는 보잉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4.46% 급등했다.
보잉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주당 1.46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1.10달러 순익을 뛰어넘었다.
반면 전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12.66%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