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37.2%로 집계됐다.
유권자 837만4067명 중 311만390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4.27 분당(을) 재선거 동시간대 투표율(37.7%)보다 0.5%p 낮은 수치다.
중구와 서초구는 각각 40.2%의 투표율을 기록, 최초로 40% 벽을 돌파하며 투표율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중랑구와 금천구는 각각 33.8%의 투표율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오전 상승세가 오후 들어 주춤하자 박원순 선대위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다. 지난 6.2 지방선거 재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막판 퇴근길 넥타이 부대를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반면 나경원 선대위는 “이 같은 추세라면 대역전도 가능하다”며 희망을 나타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1시까지 2시간 단위로 투표율을 집계하며 11시 이후로는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까지 매시간 투표율을 집계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을 제외한 역대 선거 중 부동층이 가장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손학규·문재인·안철수 등 여야 차기 유력주자들이 가세하면서 전선이 양분됨에 따라 양측의 결집력은 이미 최대치로 끌어올려진 상황.
선거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 48%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박원순 후보가, 낮으면 나경원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4.27 분당은 49.1%, 지난해 6.2 서울시장 선거는 53.9%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40대가 누구를 향해 웃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20·30대는 박원순 후보를, 50대 이상은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어 여론 주도층이자 풍향계인 40대 표심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후보가 40대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는 하나 나경원 후보의 추격세 또한 만만치 않아 양측은 마지막까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동시간대 3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3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