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1000억원 가까운 물량을 순매도했다.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한동안 매수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를 버리고 3분기 ‘어닝쇼크’를 먹은 LG전자를 사들였다.
한국거래소‘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6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9억원을 순매도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재차 높아진 것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을 대거 팔아치웠다. 섬유의복, 보험, 증권 등에서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철강금속, 유통, 화학, 건설 등은 매수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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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삼성전자(648억원)와 현대차(431억원), 현대중공업(428억원), LG디스플레이(117억원), LG(11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황 안정에 따른 실저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전일대비 1만1000원(1.16%) 내린 93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LG화학(157억원)과 LG전자(152억원), 제일모직(128억원), GS건설(113억원), 현대백화점(83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LG화학은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5.2%나 급등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6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IT종합, IT H/W, 제조, 통신장비 등은 순매도한 반면 금속, IT S/W & SVC,디지털 등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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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메디포스트(25억원), AP피스템(24억원), 주성엔지니어링(18억원), GS홈쇼핑(17억원), 골프존(1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메디포스트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4%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23억원), 제닉(20억원), 성광벤드(18억원), 원익IPS(14억원), 씨젠(1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 게임모멘텀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려 0.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