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로 인한 환차손 400억엔 직격
일본 게임기업체 닌텐도가 올 회계 상반기(4~9월)에 1000억엔대(약 1조5000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41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확대한 것이며, 550억엔 적자를 볼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크게 악화한 수치다.
유로에 대한 엔화 강세로 400억엔의 환차손 발생이 직격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닌텐도는 해외 매출 비율이 80%를 넘어 급격한 엔화 강세에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갖고 있다.
신문은 이에 따라 영업적자도 당초 500억엔 규모에서 한층 확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월말 야심차게 출시한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의 판매 부진과 인기 게임 소프트웨어 부재로 고전하는 닌텐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닌텐도는 3DS용 ‘슈퍼 마리오’ 등 인기 시리즈의 최신 소프트웨어를 서둘러 투입하며 연말 쇼핑시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닌텐도는 3DS의 올해 세계 판매를 1600만대로 잡았다. 그러나 지난 1분기(4~6월)에는 71만대 판매되는데 그쳐 연말 쇼핑시즌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가정용 게임기 ‘Wii’의 후속모델인 ‘Wii U’를 출시해 실적 회복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