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회장 “카지노 자본주의는 없어져야”

입력 2011-10-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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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삼성그룹 사장단에게‘카지노 자본주의’로 불리는 금융 위주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저축과 투자를 기본으로 한 실물 자본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2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위기를 넘어 일류국가로’ 주제의 강연을 통해 “버는 것보다 많이 쓰는 선진국의 과도한 소비와 버는 것보다 너무 적게 쓰는 신흥국의 과도한 저축이 세계 경제의 근본 문제”라며 “경쟁적인 환율 절하도 이웃국가를 궁핍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선진국은 생산성을 높여야 하고 신흥국은 소비를 늘려야 하는 것이 구조적 대책인데, 이에는 접근조차 못 하고 단기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 자본주의, 카지노 자본주의가 돈놀이 판을 만들었는데, 실물 중심의 자본주의로 돌아가야 한다. 저축과 투자, 절제와 근면이 굉장한 미덕으로,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저축으로 재원을 확보해 투자함으로써 자본주의 바퀴를 굴러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우리가 취한 정책이 내부에서는 욕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모범적이고 교과서적인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성장 없는 안정은 없고, 포퓰리즘은 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지난 1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서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후속 조치 보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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