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고삐 늦출까

원자바오 “필요하면 정책 조정할 것”

중국이 긴축 고삐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톈진시 방문 중에 “필요할 경우 정부는 경제정책을 조정할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정부의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정도로 경제정책을 조정하고 유동성 공급의 적정 수준 확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친웨이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원 총리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올 연말에는 통화정책을 완활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더 많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월 초 올 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3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의 6.5%에서 하락했다.

수치는 여전히 정부의 올해 물가목표인 4.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식품 공급 확대 등으로 물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왕친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 추이가 결국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정부가 긴축 정책을 완화할 여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과 부동산 경기가 곧 둔화해 정부가 내년 초 긴축 완화 정책 일환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다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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