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41건…반기 기준 사상 최고
올해 상반기(4~9월)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1 회계 상반기 일본 기업의 M&A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41건으로, 이는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였다고 마이니치신문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사상 최고치는 1989년 하반기의 236건이었다.
장기적인 엔화 강세로 인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 일본 기업들의 해외 M&A를 부추긴 요인이라고 M&A 자문업체인 레코프는 분석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금융 위기 발발 이후 둔화하다 2009년도 상반기를 바닥으로 회복 기조에 올랐다.
올 상반기 해외 M&A 금액은 전년 동기의 2.2배인 3조1250억엔(약 46조원)으로, 금융 위기 촉발 직전인 2008년도 상반기의 5조5710억엔 이후 처음으로 3조엔을 넘었다.
대형은행 관계자는 “유럽 금융기관의 경영 악화로 자산 매각이 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계속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영국 은행 HSBC가 손해보험 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등 일본 기업의 해외 사업 강화 기회는 넘쳐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