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테스트 업체들 실적호전 기회”
삼성이 내년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관련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25일 관련업계 따르면 삼성이 내년 시스템LSI에 지낸해 2배 수준인 최대 8조원까지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업체들과 소재 및 장비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다음달 상장 예정인 아이테스트다. 이 기업은 국내 유일의 전부문 테스트 업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해외진출에 대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내년 4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리콘웍스도 수혜주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그동안 LG디스플레이 편중 구도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5%, 내년에는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소재 기업과 장비 기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후공정 핵심소재 골드와이어 생산 업체는 현재 ‘리드프레임’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시스템반도체 생산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시장진출 전략을 새로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골드와이어의 주원료인 금을 대체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쏠더볼’을 생산하는 엠케이전자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확대에 따른 매출개선이 기대된다. 이 밖에 아이앤씨, 티엘아이, 어브반도체, 아나패스 등 시스템IC 기업들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확대는 반도체 테스트 아웃소싱 물량증가로 연결. 이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들에게 실적호전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