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풀리기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리막을 걷던 셀트리온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하면서 급반등했다.
24일 오후 1시37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700원(7.65%) 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한 언론에서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실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의혹 해소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었다.
실적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당일은 3.42% 하락했고 다음날도 9.29% 급락했다. 지난 17일 일시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46만8000원이던 주가는 3만5300원(21일 종가기준 )으로 24.57%나 내려앉았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2.73%에서 27.64%로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실적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이미 지난 이슈라며 이에 따른 주가급락이 지나치다고 평가한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제표 상 실적 불일치는 아직 개발 중인 시제품의 계약판매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며 “대부분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이 인지하고 있는 내용으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두가지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 임상종료, 2012년 품목허가 및 상업발매 등 순조로운 임상 진행과정을 감안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실적부풀리기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사업을 시작하던 2008년 자금 조달이 어려워 계열사에 위험 부담을 지우는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국제회계기준(IFRS)에 적합하게 재무제표를 작성했고 회계법인으로부터 인정받은 회계처리”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