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이 채무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 80억유로를 집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유럽연합의 한 외교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 차원에서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 집행에 합의했다.
이 자금은 지난해 5월 결정된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자금 1100억 유로 가운데 6번째 지원이다.
이 자금이 집행되면 그리스는 일단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의 초점은 채권 보유자의 관여 여부다.
2차 구제금융 규모는 1590억유로로 1차를 크네 웃돌며, 이 가운데 채권 보유자의 부담분은 500억유로다.
유로존 당국자는 7월 2차 그리스 지원에 합의한 시점에서, 채권 보유자에 대해서 21%의 그리스 부채의 헤어컷(채무탕감)을 요구했지만 현재는 그 이상의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채무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경제 조정 프로그램에서는 추가 공적 지원과 민간 부문의 관여를 적절히 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