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로존 위기 해결 기대감에 급등…다우 2.31%↑

입력 2011-10-22 06:39수정 2011-10-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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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도 작용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역내 재정위기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인 80억유로를 집행키로 했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금융당국자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7.01포인트(2.31%) 오른 1만1808.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P500지수는 22.86포인트(1.88%) 상승한 1238.25에, 나스닥지수는 38.84포인트(1.49%) 뛴 2637.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EU 정상회담이 23일 열리는 가운데 수 일 내에 유럽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자들의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프랑스와 독일은 공동성명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상회담이 추가로 열릴 26일 이전에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정상회담은 23일 회담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프랑스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후반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의 6차분인 80억유로를 집행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차 집행분은 지난해 5월 합의된 그리스에 대한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의 일부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상반기 중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금이 집행되면 그리스는 일단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모면한다.

한편 대니얼 타룰로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지난 20일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대규모 채권을 추가 매입하는 조치를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옵션 중에서 가장 윗 선으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은 지지부진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조치가 시장에서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연준이 모기지담보부채권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재닛 옐런 부의장도 이날 “실업과 금융 혼란의 악영향을 받는 미 경기 부양에 필요하면 3차 양적완화를 도입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21일 덴버 강연에서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기준으로서 실업률과 인플레율을 정하자는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의 제안에 대해 금융 당국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크웰 글로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상회담 결과가 모든 병을 치유하지는 못하겠지만 그것은 옳은 방향으로 가는 계단”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시장이 극도로 부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임스 포르센 씨는 “시장은 연준 당국자의 추가 양적완화에 관한 발언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가는 추가 완화가 필요한 지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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