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최후 거점 시르테 해방
▲리비아 과도정부군이 20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를 점령한 후 환호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카다피가 이날 생포된 후 심한 부상에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르테/AP연합뉴스
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사망했다.
지난 2월 시위로 시작된 리비아의 재스민혁명은 8개월여만에 반군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리게됐다.
카다피가 과도정부군과의 전투가 끝난 후 생포됐으나 부상이 심해 결국 사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리비아 반군국가위원회(NTC)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
리비아 과도정부군은 카다피의 고향이자 최후 거점인 시르테에서 수시간의 격렬한 교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카다피는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쫓겨난 후 2개월 만에 결국 사망했다.
당초 리비아 과도정부는 생포 당시 그는 부상을 입었으나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심한 부상으로 곧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아 반군국가위원회(NTC)의 고위관리인 압델 마지즈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군, NATO) 소속 전투기가 서쪽으로 향하던 카다피 호위행렬을 발견하고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다피가 두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으며 머리도 다쳤다”면서 “카다피 발견 직후 격렬한 교전이 있었고 결국 그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자유리비아TV는 NTC 지도자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이 곧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