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R 3D 소재로 필름 적용 가격 개선…중국 3D TV 시장점유율 50% 넘어서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3D TV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 있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시장 공략은 물론 올 한해 ‘수익성 넘버원 디스플레이 회사’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TFT-LCD 산업에서의 확고한 우위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술력으로 승부한다”=시장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시장 점유율 27.9%(1억7256만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시장에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26.9%(9328만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AVC(All View Consulting)의 최근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FPR 방식 3D TV가 출시 5개월여 만에 중국 3D TV 시장 전체의 55%를 차지해 SG 방식 3D TV 판매량을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비결은 기술력이었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FPR 3D 패널은 ‘깜박거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중국에서 ‘不閃式(불섬식) 3D’로 통하며 전문가들과 네티즌 그리고 소비자들로부터 동시에 호평을 받고 있다.
FPR 3D는 하나의 화면을 좌우로 분할해 보여줌으로써 입체감을 구현하는 차세대 3D 기술이다. LG 디스플레이의 FPR은 화면 분할 기술의 소재로 유리가 아닌 필름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가격과 무게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뛰어난 풀HD 화질을 구현하면서도 1세대 3D 기술인 SG(Shutter Glasses)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깜빡거림(Flicker)과 화면겹침(Crosstalk)을 없앴다.
전자파가 없고 가볍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아울러 편광안경으로 3D 영상을 관람할 수 있어 사람의 눈에 가장 편안한 차세대 3D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FPR 3D야 말로 사람들이 3D TV를 볼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 하는가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3년 이후에는 30인치급 이상의 대형 TV를 시장에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또 종이처럼 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14.1인치 흑백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 이후 2007년 세계 최초로 A4 용지 크기의 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컬러 플렉서블 전자종이는 유리기판 대신 금속박과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 우수한 화면 표시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자종이 제품을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유연성과 잘 깨지지 않는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품 개발 시 금속박이나 플라스틱 기판의 내열성 한계로 인한 공정상의 어려움을 극복, 세계 최초의 컬러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권 사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 선도력을 입증했으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의 크기를 대형화 시키고 컬러도 구현하게 되면서 휴대용 전자문서의 시대를 한층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미래 디스플레이의 기술가능성을 시험하고 평판디스플레이의 초경량, 초박형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