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하거나 과도한 것으로 인식돼왔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인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대표적인 은행 수수료 항목인 ATM 수수료를 낮추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 시중은행 실무 담당자들을 불러 각 은행들의 수수료 인하 개선안을 제출받고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은행권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시중은행 실무진들과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수료 개선 문제는 은행의 자율경영 사항이기 때문에 행정지도를 할 수 없다. 따라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8일 금감원에서 열린 '경기도-금감원 금융교육 협력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불합리한 수수료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은행들에 요청했다"며 조만간 수수료 수술 방안을 내놓을 것임을 내비쳤다.
권 원장은 "은행들이 수수료와 관련해 일부 개선할 점을 모아 알려주기로 했다"며 "은행연합회 등과 함께 일괄적으로 개선방안을 모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금융기관은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