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우드포드 올림푸스 전 사장이 영국 당국에도 자신의 경질 사유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영국 중대사기범죄수사국(SFO) 당국자와 만나, 자신이 조사를 요청한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서류를 건넸다”고 밝혔다.
SFO 당국자들은 이 서류를 검토한 후 수사를 진행시킬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우드포드 전 사장은 2008년 올림푸스가 영국 의료기기업체인 자이러스를 인수할 당시, 특정 자문사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불한 것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진행했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나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이 아니다”며 “사건이 영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영국 당국이 모든 서류를 갖추도록 한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올림푸스 측은 내부 정보를 언론에 유출시켰다는 명목으로 우드포드 전 사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의 가카즈 다쿠미 애널리스트는 올림푸스의 모리 히사시 수석 부사장이 17일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문료는 대부분이 영국 올림푸스에서 지불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