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능 확대 및 증액안을 부결했다.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11일(현지시간) 실시된 표결에서 총 55명이 찬성해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 76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베타 라디코바 총리는 이번 표결을 정부 신임과 연계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이 법안에 반대해 온 연립정부 제2당인 ‘자유와 연대’를 설득시키는데 실패했다.
이에 라디코바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연립정부가 해산하는 등 슬로바키아 정계에도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이번주 다시 이 법안을 재심의한다.
제1야당인 스메르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으나 로베르트 피코 당수가 “2차 투표에서는 변화를 지지할 것이며 통과를 자신한다”고 밝히는 등 재투표에서 통과 가능성은 다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