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악의 홍수…일본 車업계도 올스톱

입력 2011-10-11 16:09수정 2011-10-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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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등 조업 중단

태국을 휩쓸고 있는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에 일본 자동차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 현지 생산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북부와 중부를 강타한 홍수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일본 산업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도요타는 11일 태국 내에 있는 3개 완성차 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혼다도 현지 공장이 침수해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들 업체는 폭우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생산 재개 전망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164만대로 2009년보다 65% 증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홍수 피해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가 장기화하면 부품과 소재 등의 공급이 끊겨 세계적으로 파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태국 동부에 공장 3곳을 갖고 있는 도요타는 중부 아유타야현에 있는 공장 2곳이 침수해 10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이 곳의 생산량은 연간 62만대이며, 세계 180국으로 수출하는 1t짜리 픽업트럭은 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피해가 극심할 전망이다.

혼다 역시 아유타야현에 있는 공장에 피난 지시를 내리고 지난 4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원래 12일까지만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지만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고민이다.

이스즈자동차는 11일 오후부터 픽업트럭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12일 이후에는 소형트럭도 생산을 멈출 계획이다.

니콘과 히타치제작소 산하 공장들도 가동을 멈추는 등 홍수 피해가 자동차 뿐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태국은 2개월 넘게 계속되는 홍수로 전 국토의 절반인 30개주가 물난리를 겪고 있다. 그동안 238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269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농경지 125만헥타아르가 침수됐고, 공장과 산업시설도 엄청난 피해를 입어 현재까지 최소 300억바트(약 1조1310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주말 쯤에는 수도 방콕까지 침수될 가능성이 제기돼 재난당국은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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