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단호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영국, 프랑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세계의 경기회복을 보장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다음달 3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유럽 정상들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회원국간 이견으로 당초 17∼18일 개최할 예정이던 EU 정상회의가 연기되자 양 정상에 조속한 해법 마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전화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동평화협상에 대해서도 논의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45세 생일을 맞은 캐머린 총리에게 축하인사도 전했다.
앞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지도자들은 위기 해결을 위해 강력한 바주카포를 들고 나서야 한다”면서 “은행 자본확충과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 등 대책을 한꺼번에 내놓아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