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위기 해법 기대에 급등...다우 330.06P↑

입력 2011-10-11 06:19수정 2011-10-1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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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정상, 위기 해소 계획 도출 합의...어닝시즌 기대 커져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유럽 지도자들이 재정위기 해법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0.06포인트(2.97%) 급등한 1만1433.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6.70포인트(3.50%) 오른 2566.0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94.89로 39.43포인트(3.41%) 뛰었다.

S&P 지수는 지난 8월23일 이후 1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을 지원하고 그리스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새 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등의 방안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실사 작업을 11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예산소위원회에 출석해 “트로이카와의 예정된 회의를 모두 끝냈다”면서 “실사팀의 보고서가 나오면 1차 구제금융 6회분 80억유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17~18일 열릴 예정이던 EU 정상회의가 회원국 간 이견으로 오는 23일로 연기되면서 시장에 일말의 불안을 남겼다.

헤르만 판 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들이 위기 해소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회의를 연기했다”면서 “그리스 구제조치와 은행 자본확충,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역할 확대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단들이 더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다우 종목 중 처음으로 11일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금융주를 제외한 S&P500 종목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4%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나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아이폰4S’의 판매 호조에 5.1% 뛰었다.

애플은 아이폰4S가 사전 예약 하루 만에 100만명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고기록인 아이폰4의 6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은행주는 유럽 위기 완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6%, JP모건체이스가 5.2%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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