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부터 멘탈까지 모두 갖춰...통산 11승 이뤄내 단단한 세계1위
청야니는 9일 인천 스카이72 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최나연(24·SK텔레콤)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통산 11승과 시즌 6승,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추가해 올 시즌 240만 달러(약 28억3200만원)를 획득해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청야니의 각부분 랭킹 선두는 장타력부터 뛰어난 코스 공략법에 자신을 컨트롤 할 줄 아는 정신력까지 모두 갖춘데서 이뤄졌다. 그는 LPGA투어 드라이버 비거리 1위(268야드)와 그린 적중률 1위(75.1%)에 홀당 퍼트 수 3위(1.757개) 등 세계1위를 평정하기 위한 요건을 충분히 갖고 있다.
특히 그의 뛰어난 장타력은 다른 선수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드를 칠 때 그는 롱아이언을 잡는다. 웬만한 파5홀은 2온을 시킨다. 여기에 아이언 샷은 놀랍도록 정교하다. 불안하다고 지적받던 퍼팅도 눈에 띠게 좋아졌다. 그에게 재밌는 골프가 쉬워지기 까지 한 것.
하지만 지난 2008년과 2009년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놓치면서 새가슴이라는 꼬리표가 그를 괴롭혔다. 마음을 다스려야 우승을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한 청야니는 멘탈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데뷔 초반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 신경질적인 모습을 일관하던 그의 모습이 어느새 게임운영이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변했다.
청야니는 “내가 세계 랭킹 1위를 하는 비결에 대해 사람들은 ‘장타’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정신력(멘탈)’에 있다. 특히 악조건 일수록 나 자신과 내 기술을 믿고 플레이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