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기간인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디트로이트를 방문한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8일 "대통령이 워싱턴 방문을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백악관 참모들의 말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함께 디트로이트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미국 내 도시 순방을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디트로이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긍정적 효과를 알리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소화할 지는 한미 양측 모두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한미 정상회담 전날인 12일 하원과 상원에서 한미 FTA 이행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며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13일 상ㆍ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상ㆍ하원 의원을 상대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1998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합동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양국에서 모두 비준되면 양국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