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유럽發 우려 완화에 IT株 ‘싹쓸이’

입력 2011-10-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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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들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완화에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37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특히 IT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집중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36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조치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감이 완화되며 상승 마감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전자주를 13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화학, 철강금속, 유통, 운수장비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증권, 서비스, 음식료업에서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968억원)와 신한지주(466억원), 현대모비스(366억원), 롯데쇼핑(336억원), 하이닉스(26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업황악화에도 불구하고 ‘갤럭시2’ 판매 증가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단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대비 5000원(0.58%) 상승한 86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191억원)와 NHN(147억원), 만도(132억원), 현대차(118억원), LG(10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5%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38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제약을 대거 사들였다. 반도체, IT H/W, IT S/W & SVC, 디지털, 금속의 매수 규모도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CJ E&M(113억원)과 셀트리온(113억원), 젬백스(27억원), 서울반도체(26억원), 메디포스트(2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CJ E&M은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3만70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반면 파라다이스(21억원)와 에스엠(18억원), 에스에프에이(18억원), CJ오쇼핑(18억원), 루멘스(9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파라다이스는 대규모 추징금 소식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89%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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