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체제 굳혀져 변동폭은 적어...당분간 하락 압력 받을 전망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사망한 뒤 처음 열린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6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88센트(0.23%) 내린 377.37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날 전날보다 0.3% 정도 하락한 가격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세로 반전해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1.5% 오른 38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해 잡스의 사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반영했다.
이날 다우와 나스닥, S&P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대 중반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잡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투병 생활을 해온데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최근 사임하고 팀 쿡 신임 CEO 체제가 굳혀지면서 이날 애플의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리버파크웨지우드 펀드의 데이비드 롤페 매니저는 “잡스가 오랜 기간 병마와 싸워왔음을 감안하면 잡스의 사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봐야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잡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면 주가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잡스가 애플에 미치는 영향이 컸기 때문에 주가가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앤코의 이타이 키드론 애널리스트는 “잡스가 애플의 이사회 의장으로 일부나마 조언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며칠간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시가총액으로 3544억 달러를 기록해 엑슨모빌(3533억달러)을 다시 앞서 시총 기준 세계 1위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