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 발표·美 고용지표 호조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사흘째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내 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 완화와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3.38포인트(1.68%) 상승한 1만1123.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31포인트(1.88%) 오른 2506.8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64.97로 20.93포인트(1.83%) 뛰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이달과 12월에 시작하는 12개월 만기, 13개월 만기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음달부터 400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트리셰 총재는 “ECB는 최소한 내년 7월까지 은행들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최대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로 동결했으나 경제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750억파운드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이날 “유로존 각국에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에 공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전일에 이어 재차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여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6000건 증가한 40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1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이에 오는 5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고용보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특징종목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5.44% 급등했다.
은행주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 완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8.84%, 모건스탠리가 4.83% 각각 뛰었다.
전일 스티브 잡스 설립자가 사망한 애플은 0.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