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4의 후속모델 아이폰4S를 공개했으나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4S는 오는 14일 미국을 포함한 7개국에 출시된다. 뒤이어 28일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판매 개시된다. 14일에 해당하는 1차 출시국은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일본 등 7개국이다. 28일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의 나머지 회원국 대부분과 멕시코, 싱가포르 등 22개국이다. 그러나 한국은 어디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4S의 출시 국가에 한국이 빠진 것이 제반 행정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새 전자기기가 완성된 이후 실제 시판되기까지는 전파인증 기간 5일을 포함해 평균 1~2개월은 걸린다"며 "아이폰도 마찬가지로 첫 출시 국가에 한국이 포함돼 있었어도 실제 출시가 10월 중에 이뤄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도 "한국의 경우 행정 절차 때문에 출시 일정을 확정짓기 어려워 애플 측에서 첫 출시 국가에 포함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7일부터 예약주문을 받아 14일부터 배송하게 된다고 날짜를 못박았다.
이런 일정은 행정 절차 때문에 한국에서는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국내 업계의 의견이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4S가 여타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휴대폰과 비슷한 통신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아이폰4S가 ‘갤럭시S2 LTE’를 비롯한 LTE폰을 경쟁 상대로 보고 있음은 분명해졌다.
이에 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앞으로의 경쟁을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은 연 1~2종의 신제품을 내놓는 처지지만 삼성전자는 제품의 라인업이 다양하다”며 아이폰4S와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S2를 비롯해 4G LTE 모델인 갤럭시S2 LTE, 곧 출시될 안드로이드의 레퍼런스(기준)폰 넥서스 프라임 등 전방위 마크를 통해 애플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