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년만에 최저치로 하락...그리스 디폴트 우려

입력 2011-10-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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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1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연료 소비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1.59달러(2.01%) 떨어진 배럴당 7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9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1.24달러(1.21%) 하락한 배럴당 101.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지키지 못해 지금의 방안으로는 국가부도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다시 불거졌다.

그리스 악재로 유가는 이날 오전 한때 8주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덕분에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일 확정한 2012년 예산안에서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8.5%(187억유로)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6월 유로존,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2차 지원협상을 하면서 ‘중기재정계획’에서 약속한 수치(GDP 대비 7.6%. 171억유로)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라간 것이다. 연말을 3개월 앞두고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인정한 셈이다.

그리스가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에도 유로존·IMF 등으로부터 1천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2010년 재정적자를 8.1%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가 4개월 후에 9.4%로 수정한 적이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지수가 51.6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의 예측치 50.5와 전월의 50.6을 웃도는 수준이다.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과 같은 49.6을 기록했지만 고용지수는 53.8로 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지출도 지난 8월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7991억5000만달러(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돼 전달에 비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평균 0.3%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금 값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위기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상승했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35.40달러(2.2%) 오른 온스당 165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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